업무협약 1년도 안 돼 호테즈 박사와 mRNA 백신 프로젝트 박차6일, ㈜지나인 바이오 ‘마이크로 니들’ 한인 투자설명회 개최
By 변성주 기자kjhou2000@yahoo.com
왼쪽부터 지나인 바이오의 김대익 재무이사, 서경선 미주본부 대표, 서행수 대표
피부에 붙이는 주사 ‘마이크로 니들’이 바이오업계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푸처마켓 인사이트 조사에 의하면 2030년 마이크로 니들 시장은 1조원(약 12억 390만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난 4월 18일 미 연방정부는 5천만 달러 규모의 ‘Patch Forward Prize’를 발표했다. 연방정부 역사상 가장 큰 인센티브를 수여하는 상의 하나로 알려졌는데, 미래 팬데믹에 대비해 국가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mRNA 백신 투여 기술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그랜트 프로그램이다. 미국 정부 차원에서 마이크로 니틀 패치 사업을 권장하고, 촉진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이 국가차원의 아르파(ARPA)라는 바이오헬스 프로젝트를 발표하자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들도 앞 다퉈 같은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연말 범정부 거버넌스로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설치, 글로벌 업계의 규제장벽 철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복지부는 2024년 바이오헬스 혁신 연구개발 첫 번째 투자 과제로 한국형 아르파(ARPA-H)를 주창했다. 향후 약 10년간 약 2조원 규모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되는데, 그 중심에는 마이크로 니들 패치 프로젝트가 있다.
K-바이오 글로벌 장벽 넘는다
순수 한국자본과 기술력으로 최첨단 마이크로 니들을 개발한 ㈜지나인 바이오(G9 Bio, 대표 서행수)와 미주본부 G9 Bio USA(대표 서경선 박사)는 마이크로 니들과 관련한 미국과 한국의 일련의 정부 추진사업 발표와 미국 정부의 5천만 달러 프로젝트 발표가 나오자 무릎을 탁 치며 감격해했다. 그동안 마이크로 니들 개발 특허와 미국 사업 진출 등에 쏟아 부은 10여년의 고생과 어려움을 보상해줄 기회가 목전에 온 것이다.지나인 바이오는 지난해 9월 텍사스 메디컬센터 내 존슨앤존슨 이노베이션 센터에 성공적으로 입주한데 이어, 10월부터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열대 감염병 연구 및 백신 연구학자인 호테즈(Dr. Peter Hotez) 박사팀과 업무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공동 연구 작업을 하고 있다. 피터 호테즈 박사는 의료인이지만 코로나 백신 불평등을 없애기 위한 박애주의적인 공로로 2022년 노벨상 후보에도 올랐던 인물이다.지나인 바이오에 따르면, 마이크로 패치 개발에 선도적인 기업들의 제품은 대부분 패치 한 개에 50~100개 이상 많은 마이크로 니들이 부착돼있다. 그에 반해 지나인 바이오는 손가락 지문 크기의 패치에 바늘을 1~4개까지 최소화했다. 피부 표면 장력을 줄이고 가장 정확하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약재를 피부에 침투시키기 위해 바늘 수를 최대한 줄이면서도 바늘 한 개당 부피를 키워 약재를 탑재하는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지나인의 마이크로 니들은 백신이 녹아나는 속도 조절도 가능하다. 그동안 3차례 테스트의 성공적 결과와 이러한 독보적 기술 개발에 따라 이미 코테즈 박사팀과 최첨단 코로나 백신으로 알려진 mRNA 백신(모더나 백신)을 지나인 마이크로 니들에 탑재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나인 바이오 측은 이번 프로젝트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었다.
애국하는 길, 동포사회 보답하는 길
지난 9월 6일(금) 오후 6시 쉐라톤 브룩할로우 호텔에서 열린 지나인 바이오 투자 설명회는 한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비공개로 열렸다. 이날 정영호 총영사는 순수 한국자본과 기술력만으로 글로벌 바이오헬스 업계의 규제 장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나인 바이오’의 성공을 기원했다. 약 20여명의 한인투자자들의 큰 관심 속에 서경선 미주 본부대표의 지나인과 마이크로 니들 개발에 대한 배경 설명, 서행수 대표의 프리젠테이션, 그리고 김대익 본사 재무이사의 투자 관련 설명 등에 이어 질의응답도 이어갔다.
투자설명회 후 9월 8일 가진 단독 인터뷰 자리에서 서경선 박사는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그동안 한인사회와 별로 접촉이 없었지만, 모친(고 서희신 여사)의 ‘한인사회에 기여하라’는 유언과도 같은 조언과, 정영호 총영사와의 첫 만남에서도 K-바이오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한인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차세대 육성 등에 힘써달라는 주문을 받았다”며, 지나인의 성공으로 동포사회의 성원에 크게 보답할 날을 고대했다.